녹지 210만평「신도시」로 탈바꿈|안산시「고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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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기도 안산시 고잔·이·사·초지 동 일대 광활한 생산녹지인「고잔들」2백16만평이 도시기반시설과 녹지공간·휴식공간을 갖춘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11일부터 땅 매입>
「안산 제2의 신도시」로 불리는 고잔들 재개발사업은 수자원공사와 안산시가 단계적으로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1일부터 수용지역에 대한 토지매입 및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96년 완공, 97년 3월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고 잔들에는 2만3천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고잔들=지난 62년 서해(반월)앞 바다 폐 염전을 매립, 조성된 안산들에는 현재가옥 1천7백83동에 2천4백40가구 7천2백9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변 땅의 80%이상이 논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남쪽에는 한양대 안산캠퍼스와 한대 앞 역·농수산물센터가, 서쪽에는 반 월·시화공단이 있고 뒤편에는 중앙·고잔 역 등 이 자리잡고 있어 비교적 생활여건이 좋은 편이다.
◇개발계획=지난해 2월29일 수자원공사가 건설부로부터 「안산신도시 2단계 건설사업실시계획」을 승인 받아 개발하고 있는 개발대상면적은 ▲순수주거지구(1백31만평) ▲상업지구(19만평)▲녹지지구(66만평)등 총 2백16만평. 순수주거지구에는 단독주택(2천1백60가구)·고층아파트(1만2천1백80가구)·저 층 아파트 및 연립(8천6백60가구)등 모두 2만3천 가구가 건립돼 10만 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이주민단지 조성>
또 편입대상 주민 2천4백40가구를 이주시키기 위한 이주민 단지가 고잔 역 앞(5만2천 평), 중앙 역 앞(5만4천 평), 이동(7만1천 평)일대의 17만7천 평에 조성된다.
사업지구 내에 있는 저수지 13만5천 평은 그대로 보존,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환경 및 시설물=고잔·중앙·한대 역 등 전철역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지하철 이용이 쉽고 안산시청 등 주요관공서가 승용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 생활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구 내에는 국교 9, 중학교 5, 고등학교 4개교가 설립되며 대학도 유치할 계획이나 미정 상태다.
대규모 광장 2개소, 운동장 8개소, 어린이 전용공원 9개소와 근린공원 12개소가 조성되고 주차장도 5개소가 설치된다.
또 인근의 시화·반월 공단 인력공급을 위해 직업훈련소를 건립하고 전시관·종합병원도 갖춘다. 공공시설로는 구청·경찰서·소방서·우체국·보건소등이 들어선다.
◇문제점=사업추진의 최대 걸림돌은 사업지구 내 지주들과의 지가보상문제.
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부터 1차 보상지역인 초지 동 고잔·중앙·한대 역 앞 3백51필지 21만5천4백86평에 대한 보상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보상대상자 1백50명 가운데 보상대상 면적이 소규모이거나 현지에 거주하지 않는 관외지주 13명만이 현재 보상액을 수령해 갔을 뿐 나머지 지주들은 보상비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보상비 수령 거부>
지주들은 『도내 낙후지역중 하나인 화성군 송산 면 사강리642의5 일대 생산녹지도 보상 가가 평방m당 10만6천 원인데 도시개발지역인 사업지구 내 땅의 보상 가를 평방m당 5만5천 원으로 책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보상 가를 현실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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