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통해 현대인의 혼돈·사회상 담아|회화 최우수 임현락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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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공모전 출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큰상은 예상치 않았는데 최우수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우선 얼떨떨한 심정입니다.』
중앙미술대전에 첫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현락씨(서울대대학원 동양화과 3학기)는 아직 수상이 믿기 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서울대 동양화과를 마친 임씨는 88년부터「그대로 전」과「한국화-새로운 형상과정신전」등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 왔는데 공모전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씨의 수상작『우일소견일동』은 인체를 모델로 사용하면서 반 추상적 기법을 써 사의 성이 돋보이게 표현한 작품.
『인물을 통해 현대인의 혼돈상태나 현재의 사회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임씨의 작품은 수묵담채기법에는 다소 방법적인 어려움이 있는 장지를 사용한 것도 한 특징이다.
두께가 있는 장지의 겉면을 일부 뜯어내고 수묵표현을 시도해 수묵자체의 깊이 외에도 장지의 물성 변화로 나타나는 가라앉은 깊은 맛을 내고 있다.
『오는 가을께 개인전을 준비중이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더욱 분발해 좋은 작품을 발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씨는 충남 대전태생으로 현재 대학원공부 외에 계원여고 강사로도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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