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작년 2백만 명 돌파…국민 21명당 1명 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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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곧 휴가철이 된다. 올해도 역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즐기러 외국으로 떠날 것이다.
누가 외국을 나간다 하면 온 가족과 친구·친지들이 공항에서「출 영식」을 갖고 돌아온 뒤에는 여행담을 청해 듣곤 하던 것이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건만 이제는 가족단위의 해외여행도 보편화된 단계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92년 한해동안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백7만7천2백27명이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연중 추계인구가 4천 3백 66만 3천여 명이었으므로 한 명이 한 번씩만 나갔다 치면 21명 가운데 1명 꼴로 외국 나들이를 한 셈이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88년의 해외여행 자율화이후 급격히 늘어나 89년에 1백만 명을 넘었고 다시 3년만에 2백만 명을 돌파했다. 92년 출국 자들을 출국목적별로 보면「관광」이 72만 4천1백45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상용」(25%),「방문시찰」(18%)등의 순 이었다.
과거에는「상용」목적의 출국이 가장 많았지만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부터「관광」이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광 목적의 출국 자를 월별로 보면 8월이 8만4천9백8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월 (7만 9천 5백 43명)→7월(7만 8천 9백 11명)등의 순 이었다. 계절적으로 관광의 최적 기라 할 수 있는 5월은 5만 7천 65명으로 다른 달(5만 명 내외) 보다는 많지만 역시 휴가철·방학 철을 당할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 자들의 행선지는 일본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99만 5천 3백 28명(48%)이었고 미국이 40만 8백 66명(19%)이었다. 다음으로는 홍콩(14만 1천여 명), 대만(12만 9천여 명), 필리핀(4만 5천여 명). 프랑스(3만 5천여 명). 독일(3만여 명) 등의 순 이었다.
한편 92년의 외국인 입국 자는 2백 50만 2천 7백 80명이었으며 입국목적은「관광」이 전체의 74%이었고「상용」은 13%에 불과했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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