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증권 매각·적자점포 폐쇄 등/상은,주내 자구책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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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양 사태따른 경영난 타개
상업은행은 한양사태에 따른 경영압박을 덜기위해 상업증권 매각,적자점포 폐쇄,신규 인력 채용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책을 금주안에 확정키로 했다.
상은은 9일 한양에 몰려있는 자금이 산업합리화 자금 3천5백억원,대출 1천3백억원,지급보증 4천3백억원 등으로 연간 4백억∼5백억원의 이자손실이 예상되는데다 지급보증에 대한 대불이 계속되고 있어 자금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관계당국과 자구계획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상은 관계자는 상은이 현재 7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매각효과가 있는 것은 상업증권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91년 7월 단자사인 서울투자금융에서 증권사로 전환된 상업증권은 한양이 갖고 있던 지분 44.9%를 86년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른 자금지원 조건으로 상업은행이 넘겨받아 갖고 있다.
상은은 또 올해 신규인원 채용을 하지 않아 자연감소 인원 4백20여명을 보충하지 않으며 지난 2월 47명을 명예퇴직시킨데 이어 이달중 1∼2급 간부 40여명을 추가로 조기 퇴직시키는 등 앞으로 3년동안 현재 9천4백명인 직원수를 1천명정도 줄일 방침이다. 상은은 지방의 적자점포 2∼3개를 폐쇄하고 수익성이 나쁜 지점 5∼6곳도 출장소로 격하시킬 방침이다.
상은은 이와함께 서울 회현동의 본점 신축계획을 몇년 미루는 한편,도농 합숙소·축구장·야구장 등 일부 보유부동산의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은은 또 이미 회사채·금융채·통안증권 등 8백억원어치의 보유증권을 판 데 이어 1천9백억원 어치를 추가로 매각,지급보증액 대불금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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