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외국인 투자 왜 필요한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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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 요즘 외국인 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외국인 투자를 늘리려면 어떤 정책들이 필요할까요? 또 외국인 투자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요.<독자 김명분님>

A: 외국인 투자란 외국의 다국적기업이 돈을 갖고 들어와 직접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국적기업이 우리나라에 공장이나 회사를 세우기도 하고 우리 기업을 사들이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 국내에 들여오는 자금이 바로 외국인 투자입니다.

정부(산업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는 2002년보다 28. 9% 줄어든 64억6천7백만달러에 그쳤습니다. 2000년 이후 4년 내리 감소했다고 하니까 얼마나 부진한 실적인지 짐작할 수 있겠지요.

지난해 외국인 투자 가운데 68.7%는 공장을 세우는 데 들어갔습니다. 나머지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자금으로 들어왔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많으면 그만큼 우리 경제에는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국내 기업은 자금이 없어 투자를 못하고 있는데, 외국 기업이 국내에 공장을 짓는다면 그만큼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생산도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니까요.

자본력이 약한 우리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외국인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야만 고용이 늘고 경기 회복도 가능합니다. 외국인 투자를 많이 끌어들이려면 다국적기업이 투자할 마음을 갖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해에는 다국적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실적이 그렇게 부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이라크 전쟁으로 뒤숭숭하다 보니 다국적기업들도 투자할 겨를이 없었던 거지요. 여기에다 우리나라는 북핵 위기.노사 갈등.내수 침체 등의 요인이 겹쳐 불안이 더욱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종태 경제연구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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