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PEOPLE] ‘강금실 비판’ 정미경 검사 사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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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12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여성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책을 내 화제를 모았던 정미경(42·여)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책 출간 따른 문책성 인사 논란

수원지검은 4일 “수원지검 소속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됐다가 지난달 31일자로 부산지검으로 발령이 난 정 검사가 지난 2일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정 검사는 6월 말 출간한 책 『여자 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에서 강 전 장관을 “빵을 달라는 백성들에게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말한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아울러 한명숙 전 총리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현 정부에서 ‘최초’라는 꼬리표를 단 여성들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조계에선 정 검사가 부산지검 발령을 책 출간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이고 사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타 부처로 파견된 검사들이 원래 근무지로 복귀하던 관례와 비춰보면 이례적”이란 시각과 “부산지검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지방 근무지라는 점에서 문책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 관계자는 “인사는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졌으며 개별 인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검사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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