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피치 미술관 폭발참사… 50여명 사상/마피아 보복테러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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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피렌체 AFP·로이터=연합】 이탈리아 정부가 벌이는 대대적인 부패추방에 대한 마피아의 반격으로 보이는 강력한 폭탄테러가 27일 르네상스미술의 보고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앞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으며 유서깊은 건축물들과 많은 고미술품들이 파괴,또는 손상됐다.
이번 사건은 이탈리아 정부의 대대적인 사정과 관련,정치적 배후가 약화되고 있는데 앙심을 품은 마피아가 이제까지의 특정 정치인 및 법조인 테러에서 한 걸음 나아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파상적 테러공격에 나선 것이라는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또 지난 70∼80년대의 붉은 여단 등 극좌테러집단들의 테러로 인한 사회불안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 사고를 조사중인 민방위 책임자는 우피치미술관 뒤쪽 회랑에 주차돼 있던 도난 피아트 승용차에 설치된 1백㎏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르네상스작품 보고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은 이탈리아 피렌체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미술관으로 질적 양적으로 세계 최대의 르네상스 회화 작품 소장 박물관이다.
유명한 메디치가의 정청으로 사용됐던 이 미술관은 1584년 완공됐으며,15세기부터 약2백년간에 걸쳐 제작되고 수집된 명작들이 보관돼 있다. 회화에는 14∼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 뿐만 아니라 17∼18세기 바로크·로코코 시대 화가들의 작품과 독일 및 플랑드르지방 르네상스 화가들의 주요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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