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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유남규 조는 중국에 져 은|세계탁구 선수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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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예테보리(스웨덴)=유상철 특파원】한국여자탁구의 간판스타 현정화(24·한국화장품)가 단식 세계챔피언을 꿈꾼다. 현정화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이곳 스칸디나비움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1일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동구의 강호 실리아 바데스쿠(세계23위·루마니아)를 3-2로 격파, 대망의 결승에 뛰어올랐다.
8강전에서 중국의 천즈허를 3-0으로 완파한 현은 이날 준결승에서 바데스쿠의 강력한 백핸드푸시에 고전,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3-2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한국탁구가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결승에 오르기는 지난 83년 도쿄대회와 87년 뉴델리대회에서 거푸 준우승을 차지했던 양영자에 이어 현이 세번째.
현은 22일 오후10시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여자단식 우승자인 대만의 천징과 결승에서 격돌, 패권을 다툰다.
왼손드라이브가 날카로운 중국 호북성 출신의 천징은 지난 91년 대만선수로 국제탁구연맹(ITTF)에 등록, 올해 2월 첫 출전 국제대회인 제56회 서일본 탁구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한 강호.
한편 이날 혼합복식준결승에서 북한의 이승일-유순복 조를 3-0으로 물리친 유남규-현정화 조는 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중국의 왕타오-류웨이 조에 3-1로 석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또 남자단식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택수는 16강전에서 캐나다의 황조니를 3-0으로 일축했으나 준준결승에서 세계1위인 스웨덴의 발드너에게 3-0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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