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또 일낸다' 브리지스톤 골프 내일 티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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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경주(37.나이키골프.사진)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에서 열리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연간 네 차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가운데 하나로 총상금 805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135만 달러(약 12억4000만원)에 이르는 초특급 이벤트다. 출전 선수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를 포함해 84명뿐인 '별들의 파티'이고, 컷이 없어 꼴찌를 해도 3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

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다. 1999년 첫 출전한 이후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한번도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더구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치러진 일곱 차례 대회에서 우승 5회와 준우승, 공동 4위의 성적을 올려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최경주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높은 탄도에 정교함을 갖춘 페이드샷으로 무장한 최경주는 특히 그린 주변에서 버디나 파를 만들어내는 능력에서는 PGA 투어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또 한 명의 우승 후보는 브리티시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따낸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이다. 세계 랭킹 10걸로 군림하면서도 유독 미국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해링턴은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계기로 본격적인 미국 본토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도 모처럼 최경주와 동반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7360야드 파70이었던 파이어스톤 골프장은 8번 홀과 9번 홀을 고쳐 7455야드로 늘려 장타자들이 유리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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