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 255만원, 유니폼 - 152만원 맨U 선수 사인 기증품 낙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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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사인볼 255만원, 사인 유니폼은 152만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남긴 사랑이 결실을 보았다.

맨U 주전 선수들의 사인볼(사진)과 유니폼 등을 기증받아 특별자선경매에 내놓은 '위 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는 31일 "기증받은 물품이 모두 최고 응찰가격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맨U 주전 11명의 사인볼은 255만원, 역시 주전 11명이 사인한 유니폼은 152만원에 낙찰됐다. 운동본부 측은 "온라인 경매의 경우 응찰가만 올리고 낙찰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맨U 기증 물품이 최고 응찰가에 낙찰된 것은 맨U의 인기와 빈곤아동돕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인볼은 개인이 소장용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폼은 패션유통회사에서 구입, 전시용으로 사용한 뒤 연말 우수직원 포상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니폼을 낙찰받은 T사 관계자는 "빈곤아동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은 데다 직원들 역시 맨U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해 포상품으로 좋을 것 같아 경매에 응했다"고 말했다.

사인볼과 경기복 외에도 맨U 선수단의 훈련볼과 친선경기 심판의 사인볼, 맨U 로고 통천 등도 경매에 부쳐졌으며 이들도 10만~15만원 선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지난달 22일 1000원에서 시작했으며, 나흘 만에 시작가의 2000배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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