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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매 루이뷔통 99.9%는 가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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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특허청은 2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2007 상표-디자인전'에 진품과 모조품을 비교 체험하는 전시관을 마련했다. 첫 전시회였던 지난해에는 모조품만 전시했지만 이번에는 진품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 모조품은 모두 25개 품목으로 관세청에서 협조를 받았다. 대림 스쿠터를 그대로 베낀 중국산 오토바이부터 루이뷔통 핸드백까지 다양하다. 특허청 윤내한 사무관은 "진품과 모조품을 동시에 진열하고,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식별법도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조품 식별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예를 들어 명품 시계 중 롤렉스의 경우 로고인 왕관 마크가 작고 옆에서 보면 약간 볼록한 반면 모조품의 왕관 모양은 큰 편이다. 또 모조품은 시계를 차고 벗을 때 소리가 나지만 진품은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오메가 시계는 가죽 줄의 뒷면에 번호와 함께 로고가 새겨져 있지만 위조품은 그렇지 않다. 까르띠에 정품은 분침과 초침이 연노랑인 데 비해 위조품은 흰색이어서 비교적 구분이 쉽다. 위조품일수록 표면에 큐빅 장식이 많은 편이다.

루이뷔통 핸드백의 경우 직영매장에서만 판매된다는 점이 가장 큰 식별법이다. 노점이나 특히 인터넷 판매를 하는 경우 99.9%가 모조품이라는 것이다. 모조품의 제조 상태도 진품과 구별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모조품은 박음질 부분의 바느질 선이 한 줄로 돼 있는 등 마감 상태가 거친 경우가 많다. 가죽 손잡이 패드도 딱딱한 제품이 흔하다.

아디다스 제품의 식별법도 소개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의류 진품의 경우 가슴 로고의 위치가 정확하고 안정감을 주지만 모조품은 비뚤어져 있거나 다소 어색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진품 신발은 무색무취의 접착제를 사용하는 반면 모조품은 유색 본드를 사용해 정품에 비해 냄새가 훨씬 역하고 마무리도 엉성한 편이다. 나이키 에어맥스 신발도 진품은 발가락 끝의 코 부분이 두꺼운 데 반해 모조품은 비교적 얇다.

특허청은 이와 함께 일반인들이 찍은 모조품 사진을 골라 '짝파라치 공모전'도 마련하기로 했다.

심재우 기자<jwshim@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바로잡습니다 가운데 특허청이 제시한 식별법은 중고품이 아닌 신제품에 관한 내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특허청은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루이뷔통 중고 핸드백 가운데 진품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루이뷔통코리아 측도 조사한 자료가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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