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꿈꾸는 5월 7연승 미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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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LG가 파죽의 7연승으로 지난 90년 우승 당시의 신바람을 몰아오고 있다.
LG는 11일 OB와의 잠실경기에서 박준태·김경하의 홈런 등 4안타만으로 6득점하면서 9회초 4점을 추격한 OB에 6-4로 쾌승 해 지난 89, 90년 마크한 팀 최다 연승 기록(8연승)에 l승 남겨두게 됐다
이날 LG는 무명의 신인 강봉수가 4회까지 2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했고 차명석은 5회 무사1루에 강의 뒤를 이어 등판, 7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최근 에이스인 김태원이 손톱부상으로 빠져 선발투수 로테이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는 고비 때마다 강봉수·차명석 등 신예들의 분발로 연승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LG의 상승세는 타격에서 박준태·김상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2년생 차명석이 7경기에 등판, 4승1패로 다승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의외의 호투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 이광환 감독은『지난 90년 우승 당시 불어닥친 신바람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면서 이번주 반게임차인 해태와의 광주3연전을 고비로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한편 LG와 함께 올 프로야구판도에 회오리를 몰아오고 있는 삼성은 대구에서 김상엽·강기웅의 수훈으로 태평양을 6-4로 제압했다.
지난주 OB에 덜미가 잡혀 3위로 떨어진 삼성은 방어율 1위(2.42)인 투수력을 앞세워 두 게임차인 2위 LG추격에 나서고 있다.
또 선두 해태는 대전에서 3안타만으로 4점을 얻으며 빙그레를 4-0으로 셧아웃시켰다.
6회 무사1,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해태 선동렬은 4이닝동안 삼진8개를 빼앗으며 무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7게임연속세이브 행진을 계속했다.
이 기록은 쌍방울 조규제의 종전 최다인 16게임 연속 세이브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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