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해리슨 유가족, 주치의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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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1년 사망한 비틀스의 전 멤버 조지 해리슨(사진)의 유가족들이 6일(현지시간) 해리슨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를 상대로 1천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들은 소장에서 뉴욕 스테이튼아일랜드 대학병원의 방사선 종양학과장인 길버트 레더맨 박사가 해리슨에게 자신의 아들 기타에 사인해주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레더맨 박사는 아들과 딸들을 데리고 해리슨의 병실을 찾아 아들의 기타 연주를 들려준 후 기타를 해리슨의 무릎에 올려놓고 사인을 요구했으며 해리슨이 이를 거부하자 손을 잡아 끌어 억지로 사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더맨 박사의 변호인인 웨인 로스는 "해리슨이 사인을 강요당했다면 분명히, 그리고 단호하게 거절했을 것"이라며 강제로 사인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레더맨 박사는 해리슨이 사망한 뒤 잡지에 아들과 기타에 얽힌 사연을 기고해 해리슨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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