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현금서비스 다시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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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처리가 지연되면서 LG카드의 현금서비스가 다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기사회생할 것으로 보였던 LG카드는 또 부도 위기에 몰리게 됐다.

LG카드 관계자는 8일 "계좌가 개설된 17개 은행 중 11개 은행에서 자금 부족으로 현금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채권단의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현금서비스의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LG카드 처리는 가장 완강하게 버텨온 국민은행이 전날 한발 물러서면서 타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막판에 LG그룹과 채권단 간에 다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채권단은 5조원 지원 이후 1년 이내에 LG카드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부실은 LG그룹이 75%, 산업은행이 25%를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LG그룹은 밤늦게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다른 부대조건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이 이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LG 관계자가 밝혔다.

정경민.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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