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정동진에선 “내가 심사위원” 독립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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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만나는 문화행사에는 ‘덤’ 같은 기쁨이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가 바로 이런 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초등학교 운동장에 스크린을 걸고 재기 발랄한 독립영화 신작을 무료로 상영한다. 올해로 9회째인 이 영화제가 다음달 3∼5일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올해의 상영작은 장편 2편을 포함, 모두 19편. 단편은 첫사랑의 유쾌한 열정을 담은 청춘물 ‘민요삼총사’(14분),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다큐 ‘우리는 KTX 승무원입니다’(30분), 시골 꼬마와 할머니의 따뜻한 일상을 묘사한 애니메이션 ‘밥묵자’(11분) 등 17편이다. 장편은 도로 건설로 위기에 처한 생명을 다룬 다큐 ‘어느날 그 길에서’와 무협액션물 ‘도시락’이다.

상영시간은 매일 오후 8시, 9시30분, 11시 세 차례. 자정 무렵 상영이 끝나면 강릉 시내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관객이 곧 심사위원이다. 상영작 중 관객들이 동전으로 투표한 최고의 작품에는 ‘땡그랑 동전상’을 시상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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