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박덕규 1회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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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탐페레(핀란드)=유상철특파원】한국복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제7회 올림픽스타일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은 8일 새벽(한국시간) 탐페레 아이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첫날경기에서 간판스타 박덕규(원광대) 등 출전선수 2명이 모두 패퇴해 충격을 안겼다.
91호주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6명의 한국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박덕규는 패더급1회전에서 85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루마니아의 투도리우에게 8-4로 판정패했다.
박덕규는 이날 빠른 발을 이용해 선제공격에 나섰으나 안정된 커버팅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맞받아 치기에 나선 투도리우에게 1회 초반 스트레이트 역습을 잇따라 허용, 4-0으로 크게 뒤지며 승기를 놓쳤다.
또 라이트미들급의 김희준(서울시청)도 역시 1회전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강호 델리바스에게 3회 한차례 다운을 빼앗기는 등 고전 끝에 10-1로 져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3명(라이트플라이급-차호철, 플라이급-오성혁, 웰터급-이광수)의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웰터급1회전에서 이광수가 그루지아의 메스카스제를 11-6 판정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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