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조기집행·외국인 주식자금 급증/통화늘어 물가불안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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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4월중 총통화 18%선 근접
지난해 하반기이후 별문제가 되지 않던 통화관리가 서서히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신경제1백일계획에 따른 재정의 조기집행,무역금융확대 등에 따른 민간신용확대공급,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거 유입,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량 감소 등이 겹쳐 통화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월의 총통화수위가 통화당국의 내부적인 당초목표치(17.5%)를 넘었고 당국은 5,6월에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넉넉하게 자금을 공급할 계획으로 있어 하반기들어 자칫 통화팽창 우려와 함께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정부부문에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천억원정도가 더 공급된데다 지난해 4월에는 줄어들었었던 민간신용도 2조원 가까이 풀렸다. 외국인의 주식매입을 위한 외화자금 또한 전년동기의 7배에 이르는 4천7백억원가량이 순유입돼 올들어서의 순유입규모가 지난해 1년치(20억달러)의 77%에 이르는 1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CD의 발행 금리인하와 꺾기단속 등으로 CD발행잔액이 1조2천억원정도 줄어들어 그만큼 총통화(M2)계수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4월중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한은이 잡았던 예상치 17.5%를 넘어선 18%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같은 통화공급확대 요인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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