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투기성매매 특별조사/일부 아파트 분양가 3배까지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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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세대 등기·소유권변동 자료수집
국세청이 분당·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대대적인 투기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30일 최근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크게 높아진 상태에서 거래되면서 단기간에 사고팔아 고액의 투기소득을 얻는 사례가 늘어 매매실태에 대한 자료수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5대 신도시를 관할하는 세무서에 모든 아파트의 최초 등기일로부터 지난달말까지의 등기신청서를 검토,소유권이전 현황과 아파트 가격동향 등을 본청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자료수집이 끝나면 곧바로 아파트를 사고판 사람들이 양도소득세를 실제거래가격에 따라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려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서현동에 있는 우성아파트 50평형의 경우 89년 분양당시 분양가는 8천8백19만원이었으나 최근 시세는 2억9천만원에 형성되는 등 대부분 신도시 아파트들이 분양가의 2∼3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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