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맨발처럼 감쪽같이…구두 신어도 안 보이는 여름 덧신 ‘풋커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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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샌들을 자주 신는 여름에 여성들의 발은 고생스럽다. 스타킹을 신으나 신지 않으나 마찬가지다. 스타킹을 신으면 발가락 부분의 마감선이 드러나 샌들의 시원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망친다. 뿐만 아니라 매끄러운 소재 때문에 앞뒤가 트인 신발을 신으면 발이 미끄러져 걷기 힘들다. 그래서 발에 땀이 차고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감수하면서 ‘맨발’ 패션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제품이 바로 덧신이다. 발 전체를 낮게 감싸는 덧신은 구두 속에 감춰져 맨발인 것처럼 눈속임을 해 준다. 앞뒤가 막힌 구두에 신으면 알맞다. 2002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여름철 여성들의 필수품이 됐다. 땀을 흡수하고 발을 보호해 준다. 백화점에서는 한 족에 1만원 선, 재래시장에선 3족에 5000원쯤에 판다.

 최근에는 덧신에서 발전한 다양한 디자인의 풋커버(foot cover)가 나왔다. 발을 감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 신발 종류만큼 다양한 풋커버가 개발됐다. 뒤가 트인 구두(슬링백)에는 뒤꿈치를 투명 실리콘 끈으로 처리한 비비안의 ‘스트랩 면덧신’(6000원)이 어울린다.

발등만 걸치는 슬리퍼류에는 발 앞부분만 감싸 주는 신영스타킹 ‘레이스 풋패드’(1만1000원·사진)가 좋다. 발등이 완전히 드러나는 얇은 끈 샌들에도 드러나지 않게 신을 수 있는 ‘발바닥 원형 쿠션’(비비안 6000원)도 나왔다. 투명한 끈을 발가락에 걸어 푹신한 쿠션을 발바닥에 붙이는 디자인으로, 걸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해 주고 굳은살 생기는 것을 막아 준다.

올 여름 9종류의 풋커버를 선보인 비비안 상품기획팀 조영아씨는 “양말 기능을 하면서 맨발 효과를 내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왔다”며 “구두 모양에 알맞은 모양을 고르면 청결하면서 센스 있게 여름을 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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