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농협 공판장에는 지난해 9월부터 수삼이 경매된다. 충북 괴산, 충남 서산·논산에서 주로 출하되는 제품이 올라오고 있다. 재배 연수가 확인되고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 것만 상장된다.
가격은 750g 기준, 4년근(18~20 뿌리) 3만원, 5년근(12~13뿌리) 3만7000원, 6년근(5~6뿌리) 4만8000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생산된 수삼의 상당량이 저장되는 바람에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포닌은 3년근부터 생겨나서 4년근에 최대치를 보인다. 따라서 수삼용으로는 주로 4년근이 사용되고 6년근은 주로 홍삼용으로 쓰인다. 굳이 6년근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품질 좋은 4~5년근 수삼을 구입하는 것도 실속 있는 방법이다.
좋은 수삼은 몸통에 흠집이나 적색 얼룩이 없어야 한다. 굵고 균일하게 자라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수삼은 3~5도 정도의 저온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에는 냉동고에 두어서는 안 된다. 수삼은 구입한 지 2주일이 지나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이 기간 안에 복용할 양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삼을 취급할 때에는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현곤·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