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리포트] 몸보신 수삼 한 뿌리 … 냉동 보관은 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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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대표적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에 없어선 안 되는 것이 수삼이다. 수삼은 밭에서 캐서 말리지 않은 인삼을 말한다. 삼계탕 이외에 믹서에 갈거나 기름에 튀기거나 꿀에 재 먹는다. 달이거나 무쳐 먹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냉채나 셔벗의 재료로도 제격이다. 수삼의 대표 성분은 사포닌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당뇨·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농협 공판장에는 지난해 9월부터 수삼이 경매된다. 충북 괴산, 충남 서산·논산에서 주로 출하되는 제품이 올라오고 있다. 재배 연수가 확인되고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 것만 상장된다.

가격은 750g 기준, 4년근(18~20 뿌리) 3만원, 5년근(12~13뿌리) 3만7000원, 6년근(5~6뿌리) 4만8000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생산된 수삼의 상당량이 저장되는 바람에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포닌은 3년근부터 생겨나서 4년근에 최대치를 보인다. 따라서 수삼용으로는 주로 4년근이 사용되고 6년근은 주로 홍삼용으로 쓰인다. 굳이 6년근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품질 좋은 4~5년근 수삼을 구입하는 것도 실속 있는 방법이다.

 좋은 수삼은 몸통에 흠집이나 적색 얼룩이 없어야 한다. 굵고 균일하게 자라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수삼은 3~5도 정도의 저온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에는 냉동고에 두어서는 안 된다. 수삼은 구입한 지 2주일이 지나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이 기간 안에 복용할 양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삼을 취급할 때에는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현곤·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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