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 「엔고」 용인발언 큰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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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무역흑자 감소 아무 도움 안돼”/관방장관 회견
【동경=연합】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엔고 용인」 발언에 대해 『이는 일본의 경기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뿐 아니라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은 18일 TV기자회견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엔고용인 발언은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이며 정상회담에서 이에 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일본 정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고노장관은 또 『클린턴대통령이 일본­미국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엔고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이 방법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클린턴대통령은 일본의 대미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엔고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너무 귀를 기울이는 것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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