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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니시리즈 출연 박노식씨 아들 박준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굳이 아버님을 들추지 않고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60~70년대 한국영화에서 액션스타로 명성을 누렸던 박노식씨의 외아들 박준규씨(29)가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였다. KBS-TV 20부작 미니시리즈 『기쁨이면서 슬픔인 채로』에서 의대생 민역을 맡은 것.
박준규씨는 10세 꼬마로 어린이 영양제 스트라비토 CF에 출연,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말을 유행시켰던 바로 그 사람.
중학교 졸업 후 83년 미국으로 건너가 오버랜드 고등학교를 마치고 엘카미노 대학에서 공부하다 타고난「끼」와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 귀국과 함께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8년『카멜레온의 시』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그 후 『네 멋대로 하라』 『팔도사나이』 등의 영화에서 대를 잇는 호쾌한 액선 연기를 보여주다가 이번에 TV드라마상의 멜러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굳혀진 터프가이의 이미지 때문에 변신이 쉽진 않지만 맡겨진 역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도록 열심치 노력하겠습니다』
개성이 강한데다 무슨 역을 맡겨도 거뜬히 해내는 로버트 드니로 같은 연기자가 좋다는 박씨는 『하루속히 나름의 연기세계를 개척하겠다』는 야무진 다짐도 잊지 않는다.
1남3녀의 막내답게 성격은 적극적이고 활달한 편.<서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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