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전 총장 차남/병역도 기피의혹/해외에 위장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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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원전문대 부정입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최형우 전 민자당 사무총장의 차남 제완씨(22)가 위장취업 편법을 써서 미국 유학을 하고 있으며 병역기피의 의혹도 사고 있다.
15일 병무청에 따르면 보충역소집대상인 제완씨는 전문대 졸업직후인 지난해 2월25일 미국 취업비자로 출국허가서(허가번호 국외92­서울­일반­0424)를 받아 출국한뒤 로스앤젤레스 한국 영사관으로부터 발급받은 취업증명서를 병무청에 제출,2년동안의 병역연기 허가를 받아냈다.
병무청은 제완씨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KOUSA Cooperation」이라는 회사에 5년동안 취업한다며 취업비자로 출국허가서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완씨는 취업하지 않고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한 예술대학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병무관계법은 해외유학의 경우 자비유학시험에 합격하고 지원대학이 발급한 입학허가서를 내야 병역연기가 가능하도록 돼있다.
이중 보충역소집 대상자에 대해서는 외국주재 영사관으로부터 해외취업 확인서를 받아 병무청에 이를 통보하면 27세까지 병역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최제완씨의 경우 LA영사관이 확인한 해외고용계약서를 제출,병역기피는 아니나 해외취업을 하지 않고 유학하고 있음이 드러나면 즉시 귀국시켜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무부 관계자는 『정확한 발급경위를 조사중이나 취업증명서 발급요청이 엄청나게 많이 밀려 영사관의 인력으로 일일이 취업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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