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자재 보내기」적극 참여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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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는「과학교육의 해」요, 4월은 과학의 달이고 21일은 제26회 과학의 날이다. 해마다 4월을 과학의 달로 정하여 각종행사를 하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의 시대적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높이고 과학기술인의 의욕과 사명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하루속히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
26년 전 과학기술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있던 우리나라는 정부의 꾸준한 뒷받침과 연구계·학계·산업계의 노력으로 국내의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GNP대비 국내 총연구개발비는 90년도에 1.91%로 일본의 2.69%, 미국의 2.74%, 독일의 2.89%, 프랑스의2.74%, 영국의 2.19%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우리의 총체적인 기술수준은 88년도를 기준으로 미국의 9.8%, 일본의 12%, 독일의 18.9%, 프랑스의 38.1%, 영국의 41.1%에 불과하며, 창조적 기술의 원천인 기초과학은 세계 38위로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중국·인도·대만에도 뒤지고 있다.
또 재작년 하반기 산기협(산기협)이 펴낸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기술개발투자가 얼마나 미약한지를 잘 알 수 있다. 1년간 투입되는 연구개발비가 39억달러수준으로 미국의 1천4백20억달러에 비해서는 2.8%, 일본의 7백90억달러에 비해서도 4.9%선에 불과한 것이다.
더욱이 연구비투자 흐름을 보면 산업체에 투자되는 연구비는 전체의 73.9%인데 반해 비영리법인연구소에는 13.8%, 국내 기초과학연구인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에는 8.5%로 각각 나타나 기술개발의 주역을 양성하고 첨단기술의 토대가 되는 대학에의 투자는 극히 보잘것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기초과학연구개발 투자는 미국의 54분의 1, 일본의 33분의1, 대만의 5분의1에 불과한 형편이다.
여기서 나는 재작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과학교육기자재 보내기운동을 정치인·경제인·사회지도층 인사 및 국민 다수가 다시 참여하여 우리나라 기초과학분야를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
정부도 이미 2000년대는 GNP의 5%인 24조원을 기술개발연구비로 투자하겠다는 의욕적인 계획과 함께 기초분야의 집중육성책도 밝히고 있는 만큼 민간부문에서도 기초과학교육 강화에 전력을 경주해야 하겠다. 홍재룡<대구시동구신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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