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벼룩시장」 개설 바람/물건값 싸고 직원유대강화 “일석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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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직원들간에 중고품을 교환·판매하는 「사내 벼룩시장」을 개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보를 통해 사원들끼리 정보를 교환,개별적으로 중고품을 판매·교환하거나 날을 잡아 사원들이 갖고온 중고품을 한꺼번에 모아 처분하는 일일 중고품시장이 대표적.
금성전선은 올해부터 사보에 중고상품 교환정보를 싣는 「사보복덕방」을 신설,그동안 장난감·참고서·동화집·세발자전거·가전제품·클래식음반전집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고 일부제품은 4∼5명의 구매경합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농도 지난2월부터 사보에 「알뜰장터」를 개설했는데 『지난해 맞춘 옷이 맞지않아 팔겠다』는 등 매매이유서와 함께 매매물품들이 선을 보였다.
또 중소기업은행은 사보 벼룩시장의 운영과 함께 작년 12월과 지난달 본점 강당에서 각각 「알뜰도서시장」「알뜰의류시장」을 열어 성황을 이뤘다.
알뜰도서시장에는 본·지점 직원들이 총6천권의 책을 내놓아 이중 4천5백권은 권당 평균 5백원씩에 팔리고 나머지 1천5백권은 각 지점도서실에 비치됐으며,의류시장에는 1천7백70벌이 나와 1천5백여벌이 벌당 5백∼1천원에 팔렸고 나머지는 고아원 등에 보내졌다.
금성전선 구미공장이 최근 연 「사랑의 정 나누기 행사」에는 책·의류·가정용품 등 총6백여점이 나와 3백50여점이 팔리고 나머지는 고아원·양로원 등에 기증되기도 했다.
금성전선 관계자는 이에대해 『사내벼룩시장은 시중 중고시장보다 훨씬 싸게 물건을 살수 있는데다 직원들간의 유대관계에도 큰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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