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빙그레 역시 실력|조계현·정민철 특급마운드 "신명의 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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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해태·빙그레의 저력, 삼성·LG·OB의 변모가 눈에 띈 개막경기였다.
지난 10, 11일 벌어진 주말 개막경기에서 삼성은 정영규(정영규) 양준혁(양준혁)등 신인타자들이 중심에 포진, 상하위 타선의 균형이 크게 향상됐다.
또 LG는 윤찬(윤찬) 송구홍(송구홍)등이 공·수에서 활기찬 플레이를 펼쳐 해태와 대등한 경기를 벌였고 OB는 타격과 끈기가 돋보였다.
해태는 11일 선동열(선동열)이 마운드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최강의 전력임을 확인시켰고, 주전급 5∼6명이 부상중인 빙그레는 고졸 신인투수 노장진(노장진)의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쌀쌀한 날씨탓에 전반적으로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OB의 김경원(김경원) 이진(이진),삼성 오봉옥(오봉옥), 해태 조계현(조계현)등은 인상적인 투구로 올 시즌 마운드의 주역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해태 조계현은 11일 LG전에서 9회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나 이후 LG 송구홍에게 안타를 허용, 아깝게 대기록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삼성의 러키보이 오봉옥은 묵직하고 빠른볼(최고시속 1백40km)을 주무기로 올시즌 첫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전담투수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한편 시범경기에서 타선이 불발(0.157)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롯데는 개막전에서도 여전히 타격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타격코치가 바뀐 롯데의 타격부진은 예사롭지않다는 지적이다.
신경식(신경식) 박노준(박노준) 백인호(백인호)등 외인부대가 주축을 이룬 쌍방울은 창단당시의 힘찬 주루플레이가 실종된채 공·수에서 허점을 노출,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 이란 평가를 받았다.
개막전의 특성상 원정팀들이 에이스를 아낀 상태여서 정확한 전력측정은 어렵지만 해태·빙그레는 강팀의 면모를, 삼성·LG·OB는 상위권 진출의 힘을 비축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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