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한양대 예문은 교과서 밖 출제/내년 입시 문제유형을 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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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실용 관용구 논리적 추론 중점 서강대 영어/과정 틀려도 답 맞으면 점수줘 한양대 수학
8일 발표된 서강대와 한양대의 94년도 본고사 문제유형으로 두학교 모두 수학을 다같이 1백% 주관식 문제로 하는 등 주관식 위주로 출제,수험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종합적 판단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출제수준은 고교과정을 넘지 않으나 예문이나 제재는 가급적 교과서 밖에서 채택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서강대는 당초 모집정원의 10%로 계획했던 특별전형을 25%로 크게 늘리고 지원자격도 내신2등급,수학능력시험 상위 5∼7%로 완화했다. 한양대는 자연계 필수과목으로 정했던 영어를 국어로 바꿔 인문사회계열은 국어와 영어를,자연계열은 국어와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
◇국어=교과서 내외에서 골고루 출제하되 고교국어(상·하)와 문학교과서에 실린 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24문항중 주관식이 60%로 논술·서술(요약)·단답형을 1대2대3의 비율로 구성.
논술은 한용운의 생사관이 담긴 글(A)와 「님의 침묵」(B)를 같이 제시한뒤 『A에 입각해 B를 1백자이내로 해석하라』는 등 주어진 글의 주관적 해석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영어=객관식(30%),단답형(45%),서술형(25%)이 혼합돼 모두 40문제가 출제된다. 지문은 교과서외에서 더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종합적 언어능력을 측정하게 된다.
영작·독해·어휘·문법 등이 골고루 출제되나 지엽적인 문법이나 어휘능력을 묻는 질문은 피하고 실용성이 높은 관용구나 논리적 추론 등을 요구하는 비교적 수준있는 질문이 출제된다.
◇수학Ⅰ·Ⅱ=모두 주관식이며 단답형과 서술형이 반반씩 섞여있다.
풀이과정이 맞더라도 답이 틀리면 점수를 안주거나 낮게 줄 방침이어서 계산과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8문항으로 된 수학Ⅰ은 다른 선택과목과 균형을 이루도록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비교적 쉽게 출제되며 9문항의 수학Ⅱ는 행렬변환,지수함수의 회전체부피 등 여러단원에 걸쳐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된다.
▷한양대◁
◇국어=5지선다형 객관식 35문항,주관식 13문항으로 구성됐으나 배점비율은 50대 50으로 했다.
지문은 가급적 교과서밖에서 채택했으며 논설·설명문,소설·한문·문법·작문 등 고교 전범위가 골고루 출제된다.
논술은 『곡학아세가 사회에 끼치는 병폐를 4백자이내로 논술하시오』라는 식의 문제로 사고의 논리적 전개능력을 묻는다.
◇영어=국어와 똑같이 객관식 35,주관식 13문항에 배점비율은 50대 50. 지문은 교과서나 참고서에 실린 글은 배제한다. 2∼3개 문장의 짧은 지문을 주고 적당한 어휘나 숙어를 고르거나 직접 써넣어 글을 완성시키거나 그 내용의 이해도를 묻는 문항이 주류를 이룬다.
◇수학=고교 교과과정의 기본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의 응용능력의 측정에 주안점을 둔다. 시간이 없어 못 푸는 일이 없도록 난이도를 조절해 주관식 7문제를 출제,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푸는 것이 요령. 최종 해답이 틀리더라도 풀이과정이 맞으면 부분점수를 준다.<유철종·이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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