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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평창 재도전 국민 뜻 모아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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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4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 관계자 초청 오찬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안성식 기자]


"성공하지 못한 순간, 엄청난 비난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저를 비난하시는 분이 없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한승수 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김정길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했다. 노 대통령은 "무슨 일이든 안 되면 뒷말이 많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런 얘기들이 없다"며 유치 실패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작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특히 "제 관심은 성공하고 이긴 사람보다 성공하지 못하고 낙오한 사람들에게 더 많다"며 "뭘 잘했다고 떨어진 사람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밥을 먹느냐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치 활동 중에 겪은 소회도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경제계 이름있는 분들 말고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경제인들, 우리가 (유치에) 성공해도 별 생색 안 날 만한 사람들까지 힘을 합치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오찬 말미에 노 대통령은 "평창이 재도전 할지는 강원도민과 온 국민에 뜻을 모아 결정해야 한다"며 "문화관광부가 중심이 돼 우리의 역량과 경쟁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오찬에 앞서 기자들이 '평창이 유치에 실패한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고 묻자 "먼저 러시아라는 나라와 경쟁했다는 것이고, 다음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존심을 버리고 영어로 연설하고 말미에는 프랑스어로도 했다"며 "(러시아의) 각 나라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고 대답했다. 이 위원은 "우리도 열심히 했다. 대국하고 경쟁해 4표 차이라면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는 말도 했다.

박승희 기자<pmaster@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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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삼성전자 대표이사회장

1942년

[現] 춘천문화진흥재단 이사장
[現]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前] 외교통상부 장관(제4대)

1936년

[現] 강원도 도지사

1946년

[現] 대한체육회 회장(제35대)
[現]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제22대)
[現]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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