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패 사물놀이 「사단법인」으로 새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신을 부르는 소리」라는 찬사를 들으며 우리 전통음악의 세계하에 크게 기여해온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사단법인으로 모양새를 갖추어 새출발했다.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최근문화체육부에 「사단법인 사물 놀이 한울팀」이라는 이름으로 법인등록을 마치고 의욕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김덕수씨는『사물놀이가 세계적으로 널리 전파돼 이에 걸맞은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공연과 교육활동을 위해 법인 형태로 재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물놀이 한울림의 이사장은 원로 국악인 박귀희씨가 맡았으며 강영걸(연출가)임광식 (서 울국악예고교사)차병직(변호사)씨등 각계인사 12명을 이사로 등록했다. 김덕수씨는 업무를 총괄할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한울림은 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그 밑에 교육국·국내국·국제국을 두며 전통예술계승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전통예술연구보존회와 공연활동을 하는 한울림예술단을 운영한다.
우선 사물놀이공연은 한울림예술단이 맡게 되는데 이들은 연4회의 정기공연을 하게 되며 6개의 팀을 구성, 전국순회공연과 해외공연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행사때 1천명이 길놀이에 참가, 사물놀이 공연을 벌이며 12개국에서 1백50명이 참가하는 세계북잔치도 열 계획. 이밖에 6월 유럽, 11월 미주 순회공연을 갖는다.
연구·교육사업을 위해 민속음악을 채집·정리하는 한편, 사물놀이 교칙본도 발간할 계획이다. 또 각시·도와 해외에 교육지부를 설립, 순회강사를 파견할 예정이며 일산에 교육원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해놓고 있다.
지난 78년 첫 공연을 가진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1천2백여회의 국내외공연을 통해 북·장구·팽과리·징이 어울리는 절묘하고도 힘찬 앙상블을 선보어 전세계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사물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룹이 1백여개에 이르며 미국·캐나다·일본·유럽에서는 정기적 강습이 행해지고 있다.
한울림은 오는 30일 오후7시 호암아트홀에서 발족기념잔치와 사진전시회를 여는 한편 예술단 축하공연을갖는다. < 곽한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