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비스확대 프로축구 활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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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 프로 그라운드를 무엇보다 신명나는 축구무대로 꾸며볼 생각입니다』
오는 27일 개막되는 93프로축구정규리그를 앞두고 축구행정의 실무총책으로 현장지휘를 맡게될 김정남(50) 축구협회 전무는 충실한 팬 서비스로 프로축구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를위해 김전무는 능력있는 심판들로 전임 심판진을 구성, 심판 판정에 대한 일체의 시비를 원전봉쇄하겠으며 특히 올시즌 한해를 「심판 권위 회복의 원년」으로 삼아 그동안 실추된 그라우트 질서를 회복하고 축구문화의 성숙을 도모하는데 힘쓰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정몽준 신임회장의 부름을 받아 축구협회 전무의 대임을 맡은지 20일로 만2개월째. 이제야 비로소 업무 현황을 파악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하는 김전무를 「스포츠 초대석」에 초대, 한국 축구의현주소를 들어본다.
-최근 한국은 제7회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호주) 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예선탈락하고 말았는데요.
▲청소년팀의 실패는「마지막 10분의 의미」를 다시한번 곱씹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한국축구의 한계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분명 선수들은 선전했으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협회로선 앞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일에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완산푸마의 93프로리그 참가가 끝내 무산되고 말았는데요. 다른 구제방안은 없겠습니까.
▲내주 이사회의 최종결정만을 남져놓고 있습니다만 올시즌 정규리그 참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시일이 촉박한데다 완산푸마구단의 내부사정 또한 간단치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규리그 후에 벌어지는 아티다스배대회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부터 월드켭아시아 예선전이 시작되는데요. 대표팀 관리에 어려움은 없겠습니까.
▲「월드컵 본선 3회 연속출전」의 꿈은 축구인들뿐만 아니라 축구팬들의 여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월드켭팀의 효율적인 관리· 훈련에 초점을 맞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 그렇다고 국내 프로리그를 소홀히 할 수 없는만큼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심정으로 대표팀관리-프로축구 운영의 조화를 꾀해나갈 방침입니다.
대표팀의 합숙훈련은 가급적 한달 이내로 줄여 리그운영에 차질을 빚지않도록 하겠습니다.
-전임자로서 현대표팀의 전력을 평가해주십시오.
▲일부에선 게임 메이커부재를 지적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현멤버중 특치공격진은 역대 최강이라고봅니다. 굳이 코칭스태프의 요구가 있다면 현재 외국에서 활약중인 김주성(독일 보쿰팀)·노정윤(일본 치로시마팀) 등의 보강도 강구해볼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저는 월드컵팀의 본선 진출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일본축구가 5월 일본리그(J리그)를 출범시키는등 무섭게 성장하고있는데요.
▲국내 축구 발전의 장단기적인 청사진을 입안중입니다만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축구인들의 자각과 화합노력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물론 일본 축구의 급성장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합니다. <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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