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에 조형물 설치 고풍스런 호텔 분위기 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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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40%가 조경
시설비만 180억원

“전국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이지만 전원에 온 듯한 느낌의 아파트,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아파트가 바로 ‘트리지움’입니다.”
신현화(57) 잠실3단지 재건축조합 조합장은 트리지움을 ‘장인의 혼이 담긴 예술품’이라고 자평한다. ‘대단지 아파트’라고 하면 오밀조밀하게 붙은 고층의 아파트를 생각하기 쉽지만 트리지움은 기존 관념을 깨고 마치 공원에 놀러나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 조합장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외부디자인과 조경. 그는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출입 현관에는 모자이크 처리한 석재를 사용해 마치 고풍스러운 호텔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동 벽면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쓰레기 집하장 등 공용부에까지 석재를 사용함으로써 세련미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직접 팽나무와 현무암 등 자재를 들여와 조경을 꾸미고, 출입구 등에 구름다리를 설치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한다. 신 조합장은 20년의 건설회사 근무 경험을 살려 명품아파트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그는 “단지를 둘러싼 1.8km 구간에 둔덕이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단지내에서도 충분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며 “단지의 40%가 조경시설이며 시설비만 18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 조합이 입주 때 추가비용을 지출하지만 트리지움은 상가 용적률을 기존 209%에서 242%로 조정,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추가비용을 없앴다.
그래도 신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만족도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단지를 둘러본 조합원들이 ‘일반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휴식공간이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며 “주변도로 관로공사가 끝나면 입주자 만족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19일부터 진행될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궁금하다는 신 조합장. 그는 “친환경적인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입주가 시작되면 주인을 찾은 트리지움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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