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애정+교육철학 "한국의 이튼스쿨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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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교사로 옮기면서 영동일고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명문사학으로의 자리 매김을 굳건히 하고 한국의 ‘이튼스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학부모·재단 의지 확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로 육성'

하욱(56·사진) 영동일고등학교 이사장은 ‘한국 최고의 명문사학’을 꿈으로 내세운다. 확고한 교육철학으로 무장해 한국교육의 표본을 세우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부모들의 애정, 그리고 재단(학교법인 효송학원)의 확고한 교육철학이 오늘의 영동일고를 낳았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시기입니다.”
하 이사장은 교육철학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에 맞는 인간육성’을 든다.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이면서도 다른 이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인재를 기른다는 철학이다. 교육시스템의 발전을 위해선 선진국 학교와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학교와도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라며 “단순한 결연이 아닌 발전된 교육시스템을 배우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영어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내년에 문을 열 평생교육원에 거는 기대도 크다. 하 이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학교가 주민들의 평생교육을 담당한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참여하는, 말 그대로의 ‘고등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입시가 중요하긴 하지만 성적 외에도 학생들의 폭넓은 성장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위해 학교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애정을 갖고 참여해 주세요.”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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