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교육혁명 중] "미국내 10위권 학교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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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건물 하나, 연구소 한 곳을 옮기는 게 아니다. 아예 학교.학생을 통째로 외국으로 옮기는 것이다."

기시다 도시히코 도요타공업대 사무국장은 "도요타공업대와 시카고대가 힘을 합친 분교 대학원(TTIC)이 정보기술(IT)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에 있는 우수한 교수진이 왜 일본으로 오지 않으려 하나.

"이들은 '일본에서는 기업 컨설팅도 할 수 없고 정보 교환도 안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미국으로 진출해 미국의 유명대와 똑같은 조건으로 우수 교수를 채용하게 된 것이다."

-왜 시카고대와 손잡았나.

"TTIC는 컴퓨터과학과 IT분야의 기초와 응용분야를 연구한다. 시카고대는 이 분야에서 톱은 아니었지만 기초를 중시한다. 우리와 합치면 서로가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왜 자동차 공학 분야가 아니라 IT 분야인가.

"우리의 대학설립 목표는 사회에 대한 기여다. 사회에 응용될 수 있는 기초를 키워야 한다는 게 창업자(도요다 사키치)의 뜻이기도 하다."

-TTIC의 교수나 학생 선발은.

"올해 교수진은 7명이다. 2009년엔 30명으로 늘어난다. 분야별 최고 수준의 교수들로 구성됐다. 교수들은 자신과 일심동체를 이뤄 연구할 수 있는 박사.석사과정의 학생만 뽑는다. 교수가 외부에서 연구비를 끌어와 학생의 교육비.생활비를 다 대준다. 따라서 일부 박사과정을 제외한 학생은 학비를 한 푼도 안 낸다."

-대학원의 목표는.

"미국 내 상위 10위권 진입이다. 현재 학생 수는 박사 과정생과 석사 과정생 한명씩 두명이지만 2007년께엔 20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일본 도요타공대에서도 학생들이 유학 오고 TTIC 교수진이 일본으로 가 첨단 분야를 강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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