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 “재단과 이사 간 고래 싸움서 새우 등 터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8호 02면

신정아(사진)씨는 가짜 박사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줄곧 같은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자신이 모함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취재팀이 학계 인사들의 제보를 받고 관련 의혹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7일, 신씨는 사회부 권호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난 예일대 박사가 분명하다.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일부 있는데, 그런 주장은 그들의 음모”라고 말했다. 동국대가 12일 “가짜 박사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한 직후에도 그는 기자에게 “정말로 억울하다. 현재로는 내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으니 변호사를 사서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지인과 e-메일서 주장

신씨는 입국 직전 한 지인에게 보낸 e-메일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쏟아냈다. 신씨는 “나는 피해자다. 밝힐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음해한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그 인물들은 동국대 전 이사와 예일대 출신인 한 국내교수 등이다. 동국대ㆍ예일대 등의 관계자들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 나를 파렴치범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씨는 또 “동국대 재단과 일부 이사의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 격”이라며 “앞으로 어떻게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