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풍자 코미디물 일서 첫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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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북한이 외화 사정 악화와 물자 조달 난으로 매년 4월15일 김일성주석 생일을 기념해 국민들에게 나눠주던 선물을 올해는, 주지 못할 것 같다고 4일 일본산케이(산경)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독재체제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김주석 및 김정일 비서의 생일날만 되면 국민들에게 사탕·고기 등 식료품 등을 우선적으로 조달해 나눠줬다.
또 노동당간부들에게는 전기제품을 배급, 김부자에 대한 감사와 외경심을 갖게 했다.
북한은 이 같은 선물배급을 위해 제3국을 통해 한국·일본·홍콩으로부터 대량의 소비재를 수입해 왔었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의 삼성물산·대우·럭키금성 등으로부터 1억달러 이상의 소비재를 구입했으나 금년에는 아직까지 한 건도 주문한 것이 없다.

<교육용으로 만들어 "히트">
○···일본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대중코미디물이 8일부터 비디오테이프로 판매된다.
이 테이프는 당국의 관리하에 제작됐으나 뇌물·관료주의·고부간의 갈등 등이 풍자돼「북한의 도라(일본의 유명한 희극)시리즈」라고 평한 영화관계자도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첫선을 보이는 북한의 희극은「우리 집 문제」「며느리 문제」「누이문제-j등 3작품이다.
영화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당·정부요인의 전기나 사상을 다룬 작품이 많으나「우리 집 문제시리즈」는 교육용으로 만들어전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공전의 히트작품이라는 것이다.

<식량난 영향 기아 부쩍 늘어>
○··북한서도 고아들에 대한입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방송들은 최근 들어 주민들이 고아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사례를 빈번히 보도하고있는데 2월 들어서는▲평양시만경대구역 금성3동 정영애▲개성시 당위원회 부원 김승범▲해주시 해운동 유정실▲신의주시 유산동 이승봉 등의 주민이 고아를 입양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귀순자 증언 등 각종 자료를 종합해 보면 북한의 고아는 부모가 없는 고아보다는 부모가 버린 고아가 훨씬 많은데 이것은 80년대 중반이후부터 크게 악화된 식량사정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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