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핵통제위 공노명위원장/미·일 방문 북핵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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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대북정책 완화발언 관련/“기존입장 불변” 강조할듯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공노명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남측위원장이 오는 7일부터 미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외무부가 6일 발표했다.<관계기사 5면>
공 위원장은 미국에서 국무부의 피터 타노프 정무차관,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 내정자,윌리엄 클라크차관보,백악관의 앤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을 비롯해 국방부관계자 등 동아시아정책의 주요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 위원장은 이어 12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 외무차관,엔도 데시야(원승철야) 일­북한 정상화교섭 수석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공 위원장의 미·일 방문은 최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고,상호사찰을 위한 규정마련에 응하지않는 등 교착상태에 빠져 유엔안보리 회부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최근 신정부 각료중 일부 인사가 대북 핵정책을 전면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해 미국·일본 등 관련국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5일 레이몬드 버거트 주한 미국대사대리의 예방을 받고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어렵다는 기존의 한국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거트 대사대리는 한국새정부의 핵정책 전환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버거트 대사대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방들은 물론 국제기구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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