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들 괴롭힌 중학생들 한밤에 공원서 보복 얼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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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학부모가 '아들을 위협한 뒤 자전거 등을 가져간 중학생 3명을 늦은 밤에 공원으로 불려내 보복 폭행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3일 아들을 위협하고 자전거 등을 빼앗은 같은 또래 학생들을 폭행한 A씨(42)를 폭력행위 등 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께 자신의 아들(13.중1)을 협박, 자전거 등 시가 1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중학생 B군(14.중2) 등 3명을 광주 북구 모 공원으로 불러내 1시간 30분 동안 얼차려를 주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B군 등은 같은 달 26일 오후 10시 40분께 북구 운암동 거리에서 귀가하던 A군의 아들을 불러 협박한 뒤 현금 등을 빼앗은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A씨는 직접 B군 등의 인적사항을 알아낸 뒤 연락을 해 '공원으로 나오지 않으면 경찰과 학교 등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 북부서는 지난 10일 아들이 같은 친구에게 맞은 것에 격분, 수업 중인 교실에서 폭력을 행사한 C씨(4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께 광주 북구 모 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아들을 때린 D군(13)을 수차례 폭행하고 물컵을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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