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오정희의 소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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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스밀 듯 불그레한 기운이 감돌았다. 해가 돋고 있는 것이다. 새벽의 한기가 갑자기 가셨다. 강의 맞은 쪽, 우리가 떠나온 시는 세 개의 봉우리를 이은 족두리의 형상으로 눈에 잡혔다. 그리고 가운데 제일 큰 봉우리의 이마로 반짝 햇빛이 얹히는 중이었다.'오정희의 소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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