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S플라이급|「돌 주먹」 문성길 8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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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돌 주먹」 문성길(29·카멜체) 이 통쾌한 KO승으로 8차 방어에 성공, 롱런 가도를 질주했다.
프로복싱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문성길은 27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진 8차 방어전에서 34세의 노장 도전자 일라리오 사파타(파나마·동급9위)를 1회 2분54초만에 KO로 제압, 타이틀을 지켰다.
문은 이날 1회 공이 울리자 발놀림이 민첩한 사파타를 잡기 위해 접근전을 펼치다 왼손 스트레이트가 날카로운 사파타에게 선제공격을 허용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거칠게 돌진,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훅을 사파타의 옆구리에 성공시켜 첫 다운을 뺐었다.
문은 숨쉴 틈 없이 사파타를 몰아붙여 1회 종료 6초를 남기고 복부에서 안면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더블 훅을 사파타에게 적중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문성길은 이날 승리로 19승 (15KO) 1패를, 사파타는 43승(14KO) 9패1무를 각각 기록했다. 문은 또 1백74초만에 1억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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