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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무역센터 폭발참사/연결 지하철역/7명 사망 5백여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르비아 자유전선」소행 추정
【뉴욕 AP·로이터·연합=본사특약】 미국 뉴욕의 1백10층짜리 쌍둥이빌딩 월드 트레이드센터에 연결돼 있는 지하철역에서 26일 낮 폭발사건이 발생,역사천장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이 사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
노리스 홀로몬 뉴욕시경 대변인에 따르면 월드 트레이드센터 제1빌딩밑 지하철역 지하2층 주차장에서 이날 낮 12시18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18분) 플래스틱폭탄이 폭발,포트 오소리타 트랜스 허드스 라인역사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수백명이 깔렸다고 밝혔다.
한 방송보도는 폭발사고직전 「세르비아 자유전선」을 자처하는 괴한들로부터 경찰에 폭파위협이 있었다고 밝히고 폭발은 주차장에 주차해있던 차량 등 최소한 세곳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사건이 나자 뉴욕 소방서원 1백50명과 인명구조팀이 현장에 출동,사고수습과 구조에 나서는 한편 빌딩입주자들에게 대피를 촉구했으나 폭발사고로 빌딩내 전원·전화가 끊기고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 등으로 입주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는 건물 옥상을 통해 헬리콥터로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26일 오후 8시 현재 7명이 숨지고 5백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무너진 더미아래 깔려있는 피해자가 많아 구조가 진행되는대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된지 20년된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시카고 시어즈센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로 6백여개 기업·5만여명이 입주해있으며 사고가 난 제1빌딩에는 동양·럭키·대우·쌍용증권 등 7개 국내 현지법인 또는 지사도 들어가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한인피해는 이날 오후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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