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학부모단체 일원화/새학기에 육성회로 흡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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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쟁심조장·회비과다징수 등 부작용따라/서울시교육청 지침
그동안 어머니회·아람단 등 여러단체로 나뉘어 활동하던 각급 학교의 학부모단체가 3월 새학기부터 육성회로 통합,일원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이 22일 일선학교에 시달한 「각급학교 육성회조직 및 활동 개선지침」에 따르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해 오던 학부모단체가 학교육성회로 통합되고 그 산하에 어머니회·녹색어머니회·청소년단체운영위원회·학교발전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학부모단체 개선방안은 그동안 한 학교에 여러 학부모 단체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운영되면서 각 단체간 갈등과 쓸데없는 경쟁심을 부추기고 회비과다징수·변태지출 등 오히려 비교육적인 결과를 빚고 있으며 육성회 운영도 학부모 대표만 참여해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통합기구인 육성회총회는 재학생 학부모 전원이 회원이 되며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교교육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지역인사도 회원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교육계 일부에서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학부모단체가 일원화되면서 거대세력으로 규합,학교운영에 대해 전보다 더 큰 압력단체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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