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표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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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적지않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공천작업 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심사연기와 위원회의 해체를 얘기하고 보이콧도 얘기하는데 수용할 의사 있는가. 보이콧 사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이번 원내외지구당위원장 관련 자료 유출 결과, 특히 낮은 등급을 받은 경우에 그들이 어떤 어려움 겪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개인적으로 가까운 친구 얘기를 귀담아 들었다. D급 받았는데 신년인사 나가기도 거북한 분위기 됐다더라.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당이 해서는 안될 일 한 것이다.달리 변명할 길이 없다.때문에 그런 분들이 지금 당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충분히 그 심정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 이미 공천심사위가 구성돼 접수가 진행 중이다.이런 큰 틀을 지금 수정하거나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공천심사위는 이미 밝힌 대로 독립해서 모든 업무를 진행해 갈 것이다.다만 일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공천 기한을 좀더 연장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공천심사위서 검토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공심위의 고유권한이다.그밖의 여러 얘기 나오고 있는 것은 말씀하시는 그 바탕 다 이해하고 반론 제기하고자 하지 않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당을 사랑하는 모든 동지들이 다 이해라 것이라 믿는다."

-공천 보이콧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 내가 얘기해야 하나."

-서청원 전 대표 등이 요구하는 원내외 지구당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인가.

"당헌 당규에 따라 얼마만에 해야 하는지 꼭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다만 일이 있으면 언제든 회의는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런 주장 할 수 있다.그러나 내가 볼 때 우리당원 전체 의사를 수렴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당 절대다수인 당을 사랑하는 동지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모여 앉아 당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지금은 다소 불만 있더라도 참으시고 개혁공천을 어떻게 할 건지에 힘과 뜻을 모을 때라 생각한다."

-노통이 열우당 의원과 만나 선관위에 어느 정도 활동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는 발언해 선거개입 아닌가 하는 의견 있다.시민단체가 이번달 15일 당선활동 벌인다는데 대한 견해는?

"우선 답변 드리기 전에 언론인께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간 한나라당과 당대표인 저는 노통과 지금 대통령 영향하의 검찰 등이 우리 당에 대해 공정성 결여되는 공격을 해 온다고 봤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서 자주 문제제기,비판해 왔다.그런데 이제 새해부터는 노통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은 불가피한 경우 제외하고는 내 입에 올리지 않겠다.국민과 언론인이 해줄 것을 기대한다. 한나라당은 이제 대통령 비판이 아니라 나라 살리는 데 당의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국민이 너무 괴롭다.정당이 왜 있나. 1당인 한나라당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도탄에서 구해내야 하는지에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선 불가피한 경우 빼곤 비판 삼갈 것이다.

대통령은 천하가 알다시피 법률가다.대통령이 선거개입 안되는 것은 법에 나와 있다.그걸 뻔히 아는 대통령이 물어본다니 마음 바탕에 뭐가 깔렸는지 알 수 없다.뻔히 알면서 의미없는 질문은 국민 앞에서 안했으면 한다.

당선 운동하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누구 하나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누구를 낙선시키는 것과 같다. 당선이든 낙선이든 선거법을 뛰어 넘어 개입하는 것은 안된다.공권력이 가만 둬선 안된다. 16대 총선때 시민단체 낙선운동으로 유능한 우리 후보들이 낙선했다.공권력이 대응해 주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똑같이 당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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