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이후 49개대서 입시부정/31개대선 조직적 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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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천여명 “뒷문입학”/“강원대도 포함” 민주 박석무의원 주장
연세대·고려대·중앙대 등 전국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성적변조·미등록 추가 합격자 임의선발·교직원 자녀 특혜입학 등의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입시부정을 저질러 왔음이 교육부의 국회 제출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국회 교청위의 박석무의원(민주당)은 18일 교육부가 자신에게 별도 제출한 「대학 학사실태 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88년부터 91년까지 교육부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52개 대학 가운데 국립 강원대를 포함한 49개 대학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입학사정이 이뤄졌으며 이중 31개 대학에서는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저질러져 모두 1천여명이 부정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대학 가운데 39개 대학에서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친 채점오류가 발생해 이로인한 낙방생이 4백8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조사서에 따르면 연세대의 경우 90학년도에 6명의 교수자녀 불합격자를 지망학과를 고쳐 합격처리했고,2중 국적자 2명을 외국인으로 인정해 입학을 허가했으며 고려대의 경우 88,89학년도에 교직원 자녀 22명을 특혜입학시킨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앙대의 경우 90,91학년도에 교직원 자녀입학생 71명 가운데 일부 학생의 답안지가 가필되거나 고쳐진 사실이 확인됐으며 경희대의 경우 90학년도 신입생 선발때 2백11명 답안지의 채점오류가 발생,8명의 합격이 뒤바뀌었고 전산착오로 합격권에든 제2지망자 35명이 불합격처리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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