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의 빙구 재 경기|한국선수단 13일 갖기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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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선수단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lSU)사무총장이 아이스하키 감독 앞으로 공문을 보내 한국-카자흐스탄간의 경기를 13일 열기로 결정.
개막식 전날 첫 공식경기로 치러지게 돼 있던 양 팀의 경기는 카자흐스탄 팀이 경기시간까지 오지 않아 무산됐는데 경기전날인 4일 감독자회의에서는 카자흐스탄이 경기예정시간 3시간 전까지 오지 않을 경우 한국의 기권승으로 결정했으나 FISU에서는 재 경기를 결정해 문제됐었다.

<정성일, 피겨 강행>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정성일(한국체대 대학원)이 부상을 무릅쓰고 대회에 출전한다.
정은 지난4일 경기장인 타르노프시 우니아렁크에서 연습도중 착지할 때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발 엄지발가락 근처를 찍혀 세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으나 이번 대회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투혼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첫날 규정종목을 뛰고 나면 꿰맨 상처부위가 다시 터질 가능성이 높아 선수단 측은 걱정.

<남배 선수 서로 응원>
쇼트트랙 남북선수단은 이날 경기장에서 서로 격려하는 흐뭇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장명희 총감독이 경기시각 전 평소안면이 있는 한필화 북한단장에게『잘 뛰어 메달을 따라』말하자 한 단장도『잘 해봅시다』고 화답.
한국선수단은 이윤숙(이화여대)이 여자 1천5백m준결승에서 떨어지자 북한의 황옥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으며 북한선수들도 남자경기가 진행될 때 열심히 한국을 응원.
한국선수단은 남자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전원이 애국가를 합창.
원래 유니버시아드 시상식에서는 국가대신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가가 연주되기 때문에 애국가가 연주되지 않자 20여명의 선수단이 애국가를 우렁차게 불러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기도 한 장명희 총감독은 쇼트트랙 경기 전에 마사지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장부회장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준호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 줘 한국의 메달획득에 작으나마 기여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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