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직접 부정타진도”/조하희교무처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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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8일 새벽 서울경찰청에 자수한 광운대 부정합격사건의 핵심인물인 조하희교무처장(53)은 함께 자수한 전영윤교무과장(54)이 함구로 일관한 반면 대체로 차분히 범행내용을 진술했으나 총장관련 부분에선 망설이는 태도를 보였다.
­총부정입학생수는.
▲올 후기때 43명,전기때 11명이며 지난해 후기때 18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다.
다만 올 후기때 43명중 3명은 제실력으로 합격이 돼 돈받고 조작하지 않았다.
­총장지시였나.
▲직접 지시한 일은 없다. 지난해 후기원서접수 전날 미국으로 떠나면서 재정난을 타개할 구체적 대책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부정입학 사실을 알고 묵인했다.
­컴퓨터조작 계획은.
▲총장이 미국으로 떠난 이틀뒤 내가 부총장(김창욱)에게 건의해 김 부총장과 나,교무처장·기획관리실장·학생처장·총무처장·관리처장 등 7명의 주요 보직간부가 모여 결정했다. 기부금은 1인당 1억원씩으로 했다.
­어떤 식으로 대상자를 모았나.
▲연줄 연줄로 모집했고 학교에 직접 부정입학 가능여부를 타진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대부분은 전 과장과 내가 나서 알선과 돈받는 일을 했으며 장학과장·기획실과장 등이 1명씩,산업정보대학원장 이준웅교수·총장비서실장·도서관 손지영사서과장이 2명씩 등 상당수 교수·교직원이 1∼2명씩 일조를 했다.
­받은 돈은.
▲경리과 조모양에게 넘겨 경리과에서 은행에 입금시켰으며 상세한 부분은 모른다.
­언제 어디로 잠적했나.
▲사건이 터진 2일 저녁 전과장과 함께 강원도 친구집으로 가 머물렀다.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다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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