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이창동 감독이 감수한 '평창 프리젠테이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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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한국시간)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선보인 평창의 프리젠테이션(PT)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겨울 올림픽 개최지는 비록 러시아의 소치로 결정됐지만 참가자들의 격찬을 받았던 영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반면 소치의 프리젠테이션은 대부분의 시간을 동계 올림픽 강국임을 강조하고 경기장 시설을 알리는 수준에 그쳐 프리젠테이션면에서는 평창이 월등히 앞섰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안정현 프리젠터의 진행으로 시작된 영상에는 한국의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소개됐다. 태권도·탈춤·월드컵 등이 이어진 영상에는 '웰컴 투 평창'을 연호하는 사람들이 미소가 더해졌다. 웅장한 북소리로 이어진 다음 영상에는 전 세계인들의 표정이 화면에 잡혔다. 그들에게 꿈을 주는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겠다는 의미다.

이어지는 영상에는 이탈리아 스키 영웅 알베르토 톰바가 등장했다. 톰바의 등장에 외신 기자들은 탄성과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평창의 자랑인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동유럽 몰도바의 일리에 브라야(16)는 직접 무대에 나와 체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평창은 4년 전 2010년 대회 유치 도전 때 영상물을 통해 소개했던 이산가족 고(故) 이영희 할머니가 생전에 북쪽 아들에게 남긴 편지를 방영해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창동 감독의 감수를 거친 PT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 문화와 평창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고생하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가족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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