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6자회담 17일 또는 19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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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중유지원,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쇄,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 방북이 14~17일 이뤄질 전망이다. 북핵 해결을 위한 2ㆍ13 합의에 따른 조치들이다.

정부 당국자는 5일 “북한에 줄 중유 5만t의 1차 선적분(6200t)이 늦어도 14일까지 북한 항구에 도착하도록 배를 출항시킬 것”이라며 “북한도 그에 맞춰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과 폐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중유를 수송할 첫 배는 경남 울산에서 함북 선봉으로 떠날 예정이다.

중유가 도착하면 북한은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이 방북했을 때 합의한 대로 ‘북한이 핵시설을 폐쇄하고 IAEA가 검증하는 방식’에 따라 핵 시설 폐쇄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IAEA 사찰단은 17일 전후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9일 특별이사회 결의를 통해 북한 핵시설 폐쇄에 참가할 검증ㆍ감시 요원 6~8명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세 가지 조치가 순차적으로 시작되면 17일 또는 19일 열려 핵 프로그램 목록 신고와 핵 시설 불능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narrat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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