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서실 시설 “불합격”/한국소비자보호원 서울·부산 52곳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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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비좁고 환기상태 불량 주변 유해시설도 많아
3개 사설 독서실중 1개 비율로 열람실 칸막이 시설이 지나쳐 환기상태가 불량하며 열람석이 비좁은 등 시설이 열악한데다 독서실 주변에 유흥업소가 있는 등 학습분위기를 저해하는 청소년 유해시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서울과 부산지역의 52개 사설독서설을 대상으로 독서실의 시설현황·주변환경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이용자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독서실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조사대상 52개 독서실중 31%인 16개소가 열람실의 일부를 헝겊·합판 등으로 과도하게 칸막이를 설치,환기가 불량해 이용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환기시설이 설치된 곳은 52개 독서실 가운데 36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설독서실 시설기준에 의해 3.3평방m당 2.5석 이하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 열람석은 52개 독서실의 2.5석 평균 점유면적이 2.43평방m밖에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매우 비좁은 공간에서 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독서실 주변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52개 독서실 주변에 여관·안마시술소·당구장·전자오락실·만화가게 등 학습환경 유해시설이 1백53개소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독서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시설이 28.8%인 44개소,6m거리 내외에 위치한 시설이 71.2%인 1백9개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서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독서실 주변유흥업소 출입경험 조사결과 응답자의 83.8%가 출입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출입한 횟수는 5회 이상이 60%,1∼2회가 29.9%,3∼4회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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