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 5차례 불/임야 4㏊ 태워/방화용의자 1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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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광주=천창환기자】 광주 무등산에서 1일 오후 6시30분부터 5시간10분동안 5차례나 잇따라 산불이 발생,임야 4㏊을 태우고 2일 오전 1시쯤 진화됐다. 경찰은 산불이 난 현장부근인 각화동 각화저수지부근에서 신문지로 불을 지피던 이한영씨(55·부산시 서대신동)를 붙잡아 방화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처음 불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광주시 두암동 월동마을 뒤쪽에서 발생,1백여평을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이어 3시간10분 뒤인 오후 9시40분쯤 3㎞쯤 떨어진 광주시 청옥동 신촌마을 뒤쪽 무등산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어 오후 11시45분까지 등산로를 따라 3차례나 더 작은 불이 청옥동 산불현장 주변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광주시 북구청과 경찰은 주민 등 1백여명을 동원,진화작업에 나서 2일 오전 1시쯤 모두 껐으나 산이 가파르고 초속 10m이상의 강풍이 불어 임야 4㏊가 불탔다.
한편 현장에서 주민들의 신고에 의해 방화용의자로 붙잡힌 이씨는 『6·25때 무등산에서 숨진 형의 원수를 갚기위해 불을 질렀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계속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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