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또 낙하산 인사|군 출신 요직내정 허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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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재 공석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출자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사장에 군 출신인 김성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공단은 전례 없이 뒤숭숭한 분위기.
더욱이 새 정부 출범과 때를 같이해 가뜩이나 내부승진을 바랐던 공단 측으로서는 이번 인사 또한 예외 없이 외부로부터의「낙하산 인사」가 이뤄지게 돼 낙담.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공단본부 부장급 이상 간부 전 14명중 군 출신이 6명이나 돼「과포화상태」를 맞고 있는 판에 또 다시 군 출신 인사를 맞아들이게 된 것이다.
오는 2월 5일 폴란드 쟈코펜에서 개막되는 93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3위를 목표로 정한한국팀에게 북한이 최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은 세계정상급인 여자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황옥실·김춘화)들이 전원 대학생으로 구성돼 금메달 다수확이 유력시되며 한국에는 약세이지만 수준 급인 남자부도 재일 교포출신의 베테랑 김창완과 이원호 등 대표1진들이 전원 대학생이어서 강세가 예상된다는 것.
북한은 또 김유순에 이어 지난 12월 체육위원회위원장(체육부장관)에 취임한 박명철이 빙상의 본고장 신의주 출신인데다 제1·2회 겨울아시안게임 및 91겨울유니버시아드 단장을 역임한 빙상애호가여서 그가 취임 후 첫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 70명의 대규모 선수단(한국 63명)을 파견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빙상 계는 CIS단일 팀으로 출전해 온 구 소련연방이 이번에는 처음으로 공화국별로 분리해서출전, 우리에게 미칠 유·불리를 놓고 설왕설래.
경선으로 치러지는 대한체육회장선거(2월 23일)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전에 돌입하기도전에 지난 89년 개 정된 규정 때문에 체육계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문제가 된 규정은『각 후보는 7개 경기단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체육회 정관14조2항. 이같이 규정을 개 정한 것은 후보난립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대한체육회와 각 후보들에 따르면 후보등록을 10일 남기고 있는 27일 현재 41개 가맹 단체 가운데 후보추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단체는 농구·체조·유도·사이클·조정·역도 등 6개 단체이며 후보지지가 분명한 일부단체를 제외하고 이 같은 유보단체가 더욱 늘어날 태세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3명이 후보출마를 선언한 현재 한 명이 추가로 후보에 나설 경우 각 경기단체로부터 후보추천도 받기 힘들게 되어 있어 후보와 각 경기단체가 후보추천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단체가 후보추천을 포기하는 것은 자칫하면 회장선거 후 파벌싸움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쿠바복서 초청 전>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한아마복싱연맹(회장 김승연)이 대 쿠바 공포증 탈피를 위해 쿠바선수들을 초청, 평가 전을 치르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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